타격시 상대가 뭘 던지고 또 공이 어디로 날아오는지 미리 알게 되고 수비시에도 타구가 어디로 날아올지 미리 알게 되었던건 어릴때부터 있었던 일이었다.
당시 야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나였지만 이 능력 덕분에 모자란 실력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근처 초등학교 야구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중학교에도 이어졌고, 중학교 시절의 나는 무려 6할이라는 터무니 없는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한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져서 고교 시절에는 경악의 5할 타율과 함께 고교에 존재하는 모든 타격에 관한 기록을 갱신했다.
수비에서도 놀라움의 연속이었는데 안 그래도 타구 예측력이 프로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발까지 빠르다보니 중견수로 출전했을때 중앙은 전부 내가 커버하게 되었고, 좌,우익수는 파울 라인 근처로 이동하며 왠만한 파울타구까지 모두 잡아내게 할 정도로 터무니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연히 청소년대표팀에도 선발 되었고, 압도적인 타격과 수비로 일본과 미국에도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 잔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