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봐야할 전쟁영화 두번째 더 퍼시픽 찐플

HBO 드라마 더 퍼시픽 

2010년3월14일부터 2010년 5월16일까지 방영된 10부작 드라마이다.
세계 2차 대전 태평양 전선에서 일어나는 과달카날 전투, 남태평양 팔라우에서 글라우세스터봄, 이오지마와 오키나와 전투에서 V-J day까지 배경으로 한 미 해병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활약상이라기 보다는 전쟁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찰보고서 같은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퍼시픽은 세계2차대전 중 태평양 전쟁에서의 미해병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태평양의 굵직굵직한 전투
과달카날 전투, 글로세스터 곶 전투, 펠렐리우 전투,
이오지마 전투, 오키나와 전투 
HBO와 톰 행크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어낸 또 다른 명작 드라마 
또 다른 전쟁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톰 행크스가 감독을 맡았다면
더 퍼시픽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HBO가 제작을
감독은 티모시 반 패튼이다
티모시 반 패튼은 드라마 보드워크 엠파이어, 소프라노스, 블랙 미러의 "행 더 디제이", 왕좌의 게임, 섹스 앤 더 시티에서도 감독을 맡았던 멋진 분이다. (보드워크 엠파이어를 감독하셨다니 존경합니다)

퍼시픽의 음악은 한스 짐머가 맡았다 
거장들의 만남 
오프닝 영상도 무척 좋았다 

드라마 끝 부분에서도 설명이 나오지만
드라마 속의 등장인물들은 실존 인물들이고 
그들의 저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더 자세하기도 하고 실감나는 내용이었던 듯 하다 
유진 슬레지의 저작<with the old breed: at peleliu and okinawa>와 로버트 레키의 Helmet for My Pillow, 그리고 명예 훈장을 받고 전장에서 돌아가신 존 바실론의 이야기까지

로버트 레키는 에피소드1부터 나온다 
스포츠 기자로 지내던 레키는 가족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전쟁에 5번 참전한다 
약간 엉뚱한 면을 가진 사람이지만 마음이 따뜻하다 
전쟁터에서도 글을 쓴다 

과달카날 전투에서 엄청난 수의 일본군을 죽이고 명예 훈장을 받는다 
그 후로 전쟁터보다는 미국에서 모금행사, 사기 올리기 같은 일을 맡지만 
그는 죽어간 전우들 생각에 항상 괴로워하다가 결국 다시 참전하게 된다

아버지의 반대로 군에 입대하지 못하던 유진 슬레지는 끝내 전쟁에 나가고 만다 그토록 그가 원하던 조국을 위한 임무가 그에게 어떤 것을 남기게 될지 그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금방 죽을 것 같았던 그가 어떻게 점점 진정한 군인이자 괴물로
변해가는지 보여준다

라미 말렉은 요즈음 엄청난 인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그의 얼굴은 오묘해서 보고만 있어도 시간이 흐른다 
버스터 마이 하트(넷플릭스 제목: 요나와 버스터)라는 영화를 보고 처음 알았는데 영화 속의 라미 말렉은 정말 최고였다 
그는 더 퍼시픽에서도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다 
그의 눈빛은 묘하다 
처음 전쟁터에 온 유진 슬레지를 놀려주다가 어느 순간
전우애가 폭발해서 둘은 좋은 친구가 된다

유진 슬레지의 고향 친구로 
그도 어린 나이에 군인이 된다 
유진 슬레지와 시드니 필립이 전쟁터에서 재회하는 장면은 감격스러웠다 
얼마나 반가웠을까 

주인공들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배우들이 나온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STD)
군인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수분장이 어마어마해서 잔인하고 또 잔인하다
너무 적나라해서 인기가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비해서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전쟁의 참혹함
우리가 전쟁에 대해 가져야 할 무거운 마음을 아주 잘 보여준다

전쟁은 그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닌
수많은 개인들의 고통속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함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